[퍼온글] 천안문과 '텐안먼', 짜장면과 자장면
Posted 2007/12/25 22:01, Filed under: 디 마이나요즘 외래어표기법이 잘못되었다는 여론이 봇물 터지듯 한다. 지난 10월 22일에는 전국 한자교육추진연합회가 ‘한자 지명(地名) 인명(人名) 원음주의(原音主義) 표기, 그대로 둘 것인가’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그리고 11월 2일에는 한글문화연대가 ‘바람직한 외래어 정책 수립을 위한 학술토론회’를 열었다.
이 두 토론회의 결론은 다 똑같다. 현행 외래어표기법은 잘못되었으니 하루빨리 바로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한자 혼용파 단체와 한글 전용파 단체, 양쪽이 통일된 의견을 보였으니 이는 우리 국어학계의 통일된 의견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도 국립국어원은 “문제가 제기된다고 바로 개정하면 국민의 언어생활에 또 다른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며 개정을 거부하고 있다. 그러나 외래어표기법을 개정한다고 혼란스러워할 국민은 아무도 없다. 오히려 잘못된 외래어표기법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우리 국민은 혼란스럽고 고통스러울 뿐이다.
오늘날 외래어표기법이 특히 문제가 된 것은 중국과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늘어나는 중국 관련 외래어 표기와 발음이 정보 전달에 혼란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지난 2000년간 중국, 일본 관련 고유명사를 모두 한자로 적고 우리 한국식 한자음으로 읽고 말해 왔다. 그런데 1989년부터 갑자기 중국 관련 외래어를 중국의 ‘현지 원음(原音)’으로 적도록 하였다. 여기서부터 문제가 시작됐다. 생각해보자. 한국인이 ‘天安門(천안문)’과 ‘톈안먼’ 중 어느 낱말을 잘 이해할까? ‘成龍(성룡)’과 ‘청룽’, ‘宋美齡(송미령)’과 ‘쑹메링’, ‘北市場(북시장)’과 ‘베이스창’ 중 어느 것을 잘 이해할까?
게다가 신해혁명(1911년) 이전의 중국 고유명사는 종래의 한국 한자음으로 적고 그 이후의 것은 중국어로 적으라는 규정은 더욱 혼란을 부추겼다. 중국의 신해혁명 때 무슨 언어적 변화가, 그것도 급격하게 벌어졌는가? 그런 일 없다. 어떻게 우리말의 규칙을 외국의 역사를 기준으로 정할 수 있는가?
그리고 우리가 과연 이렇게 중국 현지 발음으로 고유명사를 적어서 무엇을 얻는가? 전혀 없다. 중국인은 4성(四聲)을 구별 못하는 이런 중국어 흉내를 알아듣지 못한다. 이런 엉터리 중국어는 중국인도, 한국인도 알아먹지 못한다.
세계 모든 나라는 모두 자국어 발음을 중심으로 ‘외래어’를 말한다. 예를 들면 중국은 한국의 盧武鉉은 [루우 ]으로, 大田(대전)은 ‘다톈’으로, 三星은 [싼씽]으로, 現代汽車(현대자동차)는 [쌘따이치처]로 발음한다. 우리나라 국호는 ‘大韓民國[대ː한민국]’이지만 전 지구상에서 그렇게 불러주는 나라는 단 한 나라도 없다. 중국은 [한구어]로, 일본은 [강꼬꾸]로 부른다. 이러니 ‘외래어’를 현지 원음 위주로 적어야 한다는 국립국어원의 규정이 얼마나 허황된 말인지 알 수 있다.
우리는 ‘외래어’와 ‘외국어’를 구별할 줄 알아야 한다. ‘외래어’는 우리 한국인끼리 쓰는 말이므로 우리끼리 잘 통하는 게 중요하다. ‘외국어’의 ‘현지 원음’을 그대로 가져오면 한국인은 오히려 불편하다. 한국어에 가깝게 발음을 바꿔야 편하다. 그래서 중국의 ‘자장미엔’이 우리나라에서는 ‘짜장면’이 되었다. ‘자장미엔’은 ‘외국어’고, ‘외래어’로는 ‘짜장면’이 옳다. ‘자장면’을 강요하는 국립국어원은 ‘외국어’와 ‘외래어’도 구별 못하고 있다. 현행 ‘외래어표기법’은 ‘외국어표기법’인 것이다. 근본부터 잘못된 법이다.
외국의 발음을 기준으로 삼는 나라는 지구상에 오직 우리나라뿐이다. 자주 독립국가로서 ‘언어 주권’을 가진 나라라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국립국어원은 더 이상 국민에게 불편을 끼치지 말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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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많이 본 기사라고 했더니 역쉬...
항상 내가 일하면서 딜레마를 겪는 것이 바로 이 문제라오..
예를 들면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샤를리즈 테론과 샬리즈 시어런..
특히 국제부(중국 파트)하고는 이런 문제 때문에 자주 부딪히는데 올해 부장이 바뀌어서 그마나 좀 나아졌지만 작년까지는 표기법 가지고 사사건건 시비를 거는데 정말 짜증났다오..
우리가 외래어표기법대로 고치면 '왜 원래 발음은 그렇게 안나는데
그렇게 적느냐 '고 하고 걍 냅두면 '왜 다른 신문엔 이렇게 표기했는데 왜 우리는 표기법대로 안했는냐'하고
-_-; 그럼 어쩌라구요~~
그래서 요즘엔 높은 사람(대통령, 장관)이나 잘 알려진 명소가 아니면 그렇게 표기법대로 기를 쓰고 고치지 않고 기자가 쓴대로 그냥 놔둔다오..
그리고 저 글에 대한 내 생각을 말한다면 나도 저 의견에는 찬성이지만(이해가 빠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는 좀 어렵지 않을까 싶소.. 그러면 지금까지 각 언론기관, 출판사 등의 교열부에서 지금까지 해왔던 것을 완전히 바꿔야 하는데.. 음.. 엄청난 혼란이 있지 않을까..-
이 기사 기억하겠구나..생각했다오..ㅋㅋ
나도 이 외래어표기법 때문에 인문서 같은 거 교정 볼 때 거의 죽음이오...
여름에 예술가나 철학자들 100인에 관한 책을 교정 봤는데, 일일이 제대로 된 표기법을 찾느라 어찌나 헤맸는지..
제일 힘든 건 영어권에서 활동하는 유럽인들 이름이었소.
시저와 카이사르처럼 영어식으로 읽어온 이름들이 대중화되어 있어서 그거 원어 발음식으로 된 표기가 무엇인지 찾고 확인하느라고 애먹었다오.
사실 어려운 문제요...그 온갖 나라 말을 다 그 나라 발음으로 적는 것도 힘들고 어색하고, 그렇다고 멋대로 부르자고 하는 것도 좀 그렇고...
근데 이거 아오? 중국에선 우리나라 '서울'을 아직도 한성으로 기재하고 '한청'이라고 자기네 발음대로 부르고 있다오. 우리가 '首爾'로 기재하고 '서울'에 유사한 발음으로 불러줄 것을 요청했는데 그것 때문에 중국인들이 발끈한다는구만...
이것에 관한 글을 읽으면서 우리나라 외래어표기법의 문제를 새삼 느꼈다오..
어차피 지금의 외래어 표기법도 바뀐 지 얼마 안 된 것이니 뭐 다시 바꾼대도 별다른 문제야 있겠소..
언론과 출판계는 금방 따라갈 것이고
국민들은 아직도 '베이징'보다 '북경'이, '양쯔강'보다 '양자강'이 더 편한 사람이 다수이니 문제될 것도 없을 것 같소.....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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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음.. 머리가 나빠서 이해하긴 힘들지만..
아무리생각해도.. 자장면 보단.. 짜장면이 더 맛있어보입니다..
누가 자장면이래? .. 라고 하는 저입니다 ^^;;-
뭐 어려운 거 있남~
지금 표기법은 최대한 원어에 가깝게 표기하라는 것인데
필자는 어차피 우리끼리 쓰는 말이니
우리의 실생활에 더 맞게 표기하자 이거지...
우리는 짜장면이라고 말하는데
표기법에서는 자장멘이라고 쓰라는 거잖아.
나 역시 우리의 숨결이 살아있는 말이 더 좋아.
자장멘이 뭐야??? -_-+
지금 그것 때문에 지명도 난리가 났어.
국사 교정 보는데
요하라고 하다가 랴오허강이라고 하다가
뒤죽박죽이구만...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미치겠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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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어려워요.. 우리나라 말. -_-;;
괜한 규칙만 많은 것 같기도 하고.. 외래어 표기법은 완전 식민지 느낌까지.. ㅜ,.ㅜ-
우리말이 어려운 게 아니라
표기법이 우리말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거 같아요.
영어권은 어차피 다르게 읽을 수가 없는데
같은 한자문화권에서는
한자를 읽는 발음이 다 달라서
자기네 나라 발음대로 읽느냐, 아니냐 하는 문제가 나오는 거죠..
보통사람들이야 이러거나 저러거나
무슨 상관이 있겠어요.
하지만 저 같은 교정자는 아주 피곤해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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